23곳 분석 결과… 전년比 3.6% 늘어
경기신보·수원월드컵재단 각각 2·3위
경기복지재단·도의료원 부채비율
1천% 넘겨… 개선안 필요 목소리
경기도 산하기관의 총 자산 규모가 11조 4천억 원으로 확인, 전년 대비 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재정이 가장 넉넉한 가운데 부채 비율이 1천% 이상인 경기복지재단과 경기도의료원은 개선점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도내 산하기관 26곳 중 23곳을 대상으로 자산, 부채, 자본(지난해 말 기준) 등을 정리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서 빠진 3곳은 이달 말 정식 출범을 앞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과 체육 관련 기관인 경기도체육회ㆍ경기도장애인체육회다.
우선 산하기관 23곳의 총 자산 규모는 11조 4천647억여 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2017년 말(11조 575억 원) 대비 3.6% 증가한 액수다. 총 자산에서 경기도시공사(9조여 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경기신용보증재단(8천억여 원),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2천400억여 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1천900억여 원), 경기문화재단(1천400억여 원) 등의 순으로 명시됐다. 가장 금액이 작은 기관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13억여 원)과 경기도청소년수련원(17억여 원)이다.
지난 1년간 자산 상승 비율이 높은 기관은 경기복지재단(188%), 경기도일자리재단(71%), 경기도문화의전당(55%) 등이다. 반면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은 전년 자산 규모보다 55%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기관광공사,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도 자산이 1년간 줄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따로 보면 총 5조 8천153억여 원으로 추산됐다. 부동산 사업을 맡은 경기도시공사가 5조 3천300억여 원으로 가장 액수가 많았다. 부채 비율(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경기복지재단(1천907%)과 경기도의료원(1천303%)이 압도적으로 컸다. 가장 부채 비율이 작은 곳은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1.88%)이다. 도는 일부 기관에서 부채 비율이 높게 나타난 점에 대해 상환의무가 있는 사업비를 부채로 계상한 방식인 만큼 금융부채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도내 3대 공기업인 경기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모두 최근 4년간 순이익을 거뒀다. 특히 경기도시공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711억 원, 1천951억 원, 4천651억 원, 3천658억 원) 1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신규 주택공급물량 감소로 주택매출액이 4천억 원 감소했지만 용지 매출액 등으로 3천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유지했다.
한편 산하기관 23곳의 임직원은 총 5천500여 명이다. 경기도의료원이 1천5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20여 명으로 가장 적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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