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화재 오인신고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 8월까지 인천지역 화재 출동 건수는 총 4만9천25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중 약 80%가량은 화재오인 신고에 따른 출동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화재 관련 총 5천823번 출동했는데, 이중 4천5건은 모두 오인신고였다.
또 2015년에는 6천166번 출동 중 4천291번은 오인신고에 따른 출동이었고, 2016년에는 출동 7천754번, 오인 출동 5천964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총 9천858번 출동 중 8천250건이, 2018년에는 1만1천409번 중 9천789번이 오인신고였다.
올해 8월까지 화재 신고를 받고 8천15번 출동했는데, 이 중 6천946건은 오인신고로 확인됐다.
눈에 띄는 점은 매년 오인신고 비율이 늘었다는 점이다.
2014년 68.7%였던 오인신고 출동률은 2015년69.5%, 2016년 76.9%, 2017년 83.6%, 2018년 85.8%, 2019년 8월까지 86.6%로 꾸준히 늘었다.
2016~2019년 8월 기준 오인신고 출동 비율은 인천이 전국 최상위로 나타났다.
오인신고는 연기나 음식물 타는 냄새 등을 화재로 착각하거나, 화재경보기(자동화재 속보설비)가 오작동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완수 의원은 “화재 신고가 접수되면 소방인력과 차량 등은 무조건 현장을 출동해 살펴봐야 하는데, 비슷한 시각 실제 불이 나면 소방력이 분산돼 위험할 수 있다”며 “지속해서 오인 신고가 늘고 있는 만큼 적절한 교육이나 관리 점검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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