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창업초기펀드’ 조합결성 차질… 조합원 모집 재공고

‘어니스트벤처스’ 업무집행 조합원 선정
조합 결성 시한 넘겨 결국 ‘자격 박탈’
연내 펀드 조성 불변 후속 조치 잰걸음
펀드규모 100억 이상→83억 이상 축소
창업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액↓ 불가피

인천시가 추진하는 창업초기펀드 조성 사업이 펀드 조합 결성에 실패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업무집행 조합원 모집을 재공고해 당초 목표한 펀드 조성 시기인 2019년 12월까지 펀드 조성을 마친다는 입장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창업 3년 이내인 중소·벤처기업 또는 3년을 넘었어도 연간 매출액이 20억원을 초가하지 않는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창업초기펀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7월 어니스트벤처스를 창업초기펀드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했다.

당시 어니스트벤처스는 총 17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어니스트벤처스는 한국모태펀드가 100억원, 소방관련기관 약 50억원, 인천시 10억원 등의 출자 계획을 검토했다.

하지만 어니스트벤처스는 조합 결성 시한인 지난 6일까지 조합 결성에 실패했다. 당초 참여 의사를 밝혔던 소방관련 기관에서의 출자금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은 이르면 2019년 말에야 출자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시는 어니스트벤처스의 업무집행조합원 자격을 박탈했다. 조합 미결성과 합당한 조합 결성 시한 연장 사유를 제시하지 못 했다는 것이 이유다.

펀드 조합원 모집 공고, 선정평가위원회, 조합결성 등에 평균적으로 3개월이 걸려 당초 계획인 2019년 내 펀드 조성은 빠듯한 상황이다. 시는 최대한 후속 조치를 빨리 해 2019년 내 펀드 조성을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최근 창업초기분야 업무집행 조합원 모집을 재공고해 오는 27일까지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어 시는 오는 10월 중 업무집행조합원 선정평가위원회를 열고 12월까지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어니스트벤처스가 펀드 조성에 실패해 우선집행조합원 자격을 박탈했고, 후속조치로 최대한 빨리 재공고를 했다”며 “펀드 출자에 의지가 있는 곳이 많아 2019년 내 펀드 조성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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