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취임 2개월 만에 첫 외부 행사를 위해 인천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윤 총장은 25일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윤 총장의 행보는 취임 후 2개월만에 첫 외부행사이자 조 장관 관련 수사 시작 후 첫 일정이라 눈길을 끌었다.
조 장관 관련 수사 진행상황을 간단히 언급한 후 행사장에 참석한 윤 총장은 개회사에서 “마약없는 건강한 지구촌 건설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세상인 만큼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인 마약 퇴치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경없는 마약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상시 가동할 네트워크 체계를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마약류 거래에 대해 한국 검찰이 전문수사팀을 신설해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회의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주관으로 26일까지 열린다. 미·중·일 등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23개국, 유엔마약범죄사무소 등 국제기구 등에서 180여명이 참석했다.
ADLOMICO는 대검이 1989년 급증하는 국내 마약류 문제가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세계 각국과 공동 대처하기 위해 만든 회의다.
이 기간에는 마약류 중독 민간 전문가와 대학생, 공항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하는 ‘마약범죄 피해방지를 위한 열린 포럼’도 열린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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