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윤성ㆍ이지은, 세계역도선수권 男102㎏ㆍ女81㎏급 ‘깜짝 金’

진, 인상 181㎏ 우승…이, 인상 111㎏ 정상

▲ 25일 밤(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1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102㎏급 인상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진윤성(고양시청)이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활짝 펼쳐들고 미소짓고 있다.고양시청 제공

남녀 ‘중량급 간판’ 진윤성(24·고양시청)과 이지은(22·수원시청)이 2019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역도에 희망을 안겼다.

진윤성은 25일 밤(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102㎏급 인상에서 181㎏을 들어 요헤니 치칸초우(벨라루스ㆍ180㎏)를 1㎏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진윤성은 용상 3차 시기에서 219㎏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바람에 4위(216㎏)에 머물렀으나, 인상에서의 선전 덕에 합계 397㎏을 기록해 398㎏의 요헤니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진윤성의 금ㆍ은메달 획득은 지난 1999년 대회에서 최종근 현 고양시청 감독이 현역 시절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고양시청 소속 남자 선수로는 20년 만의 메달 획득이어서 더욱 값지게 여겨지고 있다.

고교 졸업 후 고양시청에 입단해 꾸준히 기록 향상을 보이고 있는 진윤성은 2015년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 94㎏급에서 동메달을 따내 기대를 모은 뒤, 2017년 세계역도선수권서는 9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7월 열렸던 도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합계 386㎏으로 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인 후, 이번 대회 합계서 12㎏을 더 들며 금메달을 따냈다.

또 여자 81㎏급의 이지은도 인상 3차 시기서 111㎏을 성공시켜 ‘라이벌’ 김수현(24·인천광역시청)과 동률을 이뤘으나 시기 차에서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석천 감독ㆍ김미애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지은은 이날 B그룹에서 경기를 펼쳐 메달 가능성이 멀어 보였지만, 102㎏, 108㎏, 111㎏을 차례대로 성공시켜 1위에 오른 뒤 A그룹 선수들의 경기 결과가 자신보다 뒤지는 바람에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지은의 금메달은 2017년 대회서 서희엽이 남자 105㎏급 용상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수원시청 선수로서는 2년 만이다.

▲ 25일 밤(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1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1㎏급 인상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지은(수원시청)이 윤석천 감독, 김미애 코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청 제공
▲ 25일 밤(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1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81㎏급 인상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지은(수원시청)이 윤석천 감독, 김미애 코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청 제공

이지은은 용상에서는 127㎏으로 10위, 합계서도 238㎏으로 6위에 그쳤다. 인상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수현은 용상서는 1~3차 시기를 모두 실패했다.

이지은은 수원 청명고에 재학 중이던 2016년 제97회 전국체전 여고부 69㎏급 인상과 합계에서 한국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올라 그해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수원시청에 입단해 꾸준히 기량 향상을 보인 이지은은 지난 2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렸던 ‘2019 Egat컵 국제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1㎏급 인상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었다.

한편, 진윤성과 같이 남자 102㎏급에 출전한 한정훈(수원시청)은 인상 164㎏으로 10위, 용상 214㎏으로 5위, 합계 378㎏으로 6위에 각각 올랐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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