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램리서치 R&D센터 어디로 갈까 ‘관심’

道, 오늘 MOU 체결… 세수 증대·일자리 등 기대
주민들, 민원까지 내며 지자체 차원 유치활동 요청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가 본사 R&D 센터를 경기도로 완전 이전하기로 한(본보 23일자 1면)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램리서치와의 투자유치 MOU를 통해 이전 사업을 공식화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세수 증대ㆍ일자리 창출ㆍ도시 경쟁력 향상 등이 기대되는 만큼 ‘초대형 호재’가 경기지역 어디로 향할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램리서치와의 투자유치 MOU 체결을 27일 오전 10시 진행, 도내 R&D 센터 이전을 대외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MOU에서는 테크놀로지센터 설립으로 인한 효과, 향후 일정 등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R&D 센터가 들어설 시ㆍ군 등 자세한 장소에 대해선 차후 공개된다. 램리서치는 현재 내부에 설립된 태스크포스(TF)에서 적합한 후보지를 정한 뒤 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의를 통해 위치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이처럼 후보지 입지가 극비리 진행되면서 램리서치 R&D 센터를 주문하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곳곳에서 커지고 있다. 당초 1차 후보지로 거론된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단지 외에도 화성 송산과 동탄, 안산 대송, 수원 광교, 성남 판교, 평택 고덕, 고양 일산 등 남ㆍ북부를 가리지 않고 R&D 센터 이전을 바라는 분위기다. 한 지자체 주민들은 민원까지 제출, 국회의원과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구체적인 장소는 램리서치 내부적으로 검토 후 함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램리서치 측은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확정되는 대로 정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램리서치 R&D 센터 이전은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 간 협력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이전으로 국내 반도체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협력을 통해 향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램리서치는 향후 3년간 2억 달러(2천400억여 원)를 투자하고 1천500여 명의 직ㆍ간접 고용 효과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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