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강성금 수원화성예다교육원장 “보물이 된 화령전에 고유별다례를 올리게 돼 영광”

“올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된 화령전에서 다시 한번 고유별다례를 올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고유별다례를 주관하는 강성금 수원화성예다교육원장은 올해 보물로 지정된 화령전 고유별다례의 의미를 말하며 행사 계획을 설명했다.

오는 3일 오전 11시에 수원화성행궁 화령전에서 올리는 고유별다례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는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시작을 정조대왕께 고하고 성공을 기원하고자 올리는 행사다.

화령전은 1801년 조선 순조가 세운 정조대왕의 영전으로 살아생전 매년 수원에 행차하시고 화성과 화성행궁을 건립해 수원에서 노년을 보내고자 했던 그를 추모하고자 세워졌다. 미학적으로는 19세기 왕궁 건축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제강점기와 6ㆍ25 전쟁을 거치면서도 원형이 크게 손실되지 않아 지난 1963년 사적 제115호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더욱이 올해 고유별다례가 올려지는 이곳은 지난 8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5호로 승격되어 그 뜻이 깊다는 평이다.

강 원장은 올해로 고유별다례를 총 여섯차례 올리게 된다. 지난 2003년 제40회 화성문화제 개막 전에 화성행궁 복원을 알리고자 처음으로 고유별다례를 올렸으며 이듬해와 2007년을 거쳐 지난 2017년과 2018년 연달아 진행했다.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예다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여 아주대와 경기대에서 ‘한국의 다도와 실습’, ‘한국 전통문화’ 등의 강의를 하고 특히 다례를 전공해 이 쪽으로 조예가 깊은 만큼 올해도 국조오례의 문헌에 근거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고유별다례의 음식은 진설도 그대로 재연하되 의례를 마치면 제참례자 모두는 그 음식과 차를 음복하도록 준비한다. 행사는 참신례, 분향강신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헌다례, 유식, 사신례, 예필 등으로 진행된다.

그는 “행사를 통해 조상숭배사상과 한국 다도의 덕, 정조대왕의 효 사상을 다시 한번 조명하고 싶다”라며 “이제 화령전이 보물로 지정된 만큼 이번 행사가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제례문화로 정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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