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프로젝트 ‘경기도 숲 속 공장’ 순항

올해 1만4천여그루 식재… 목표치 110% 달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경기도 숲 속 공장 프로젝트’가 올해 목표치를 110% 달성하면서 순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3월 숲 속 공장 조성 협약을 체결한 도내 121개 기업의 나무 심기 추진상황을 중간점검한 결과, 이달 말까지 83개 공장이 사업장 안팎에 1만 4천957그루를 심어 올해 목표(1만 3천602그루)를 약 10%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연말까지 3천여 그루가 추가 심어지는 만큼 올해 목표보다 25% 많은 1만 7천996그루가 식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사업장 주변 유휴부지에 공기정화 효과가 큰 소나무, 삼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을 심어 숲 속에 공장이 있는 것처럼 녹화사업을 펼쳐 미세먼지를 줄여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확대하고자 10월 말 사업 성과에 따라 우수사업장 30개 사를 선정해 도지사 표창과 현판을 수여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만 2천여 개 사업소가 유휴부지에 나무를 심도록 유도하고 2021년부터 도내 모든 사업장이 ‘1사 1그루’ 나무 심기 운동에 동참하도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숲 속 공장 조성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에 힘입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며 “사업장 곳곳이 미세먼지를 차단 정화하는 숲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전국의 30%인 1만 7천여 개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연간 1천243t의 미세먼지가 배출되고 있다. 나무 1그루는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도시 숲 1㏊가 조성되면 연간 168㎏에 달하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독일은 대기오염 방지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슈투트가르트 지역 내 총 길이 8㎞ㆍ면적 100㏊에 달하는 도시 숲을 조성, 2014년 연간 10회에 달했던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가 2017년 3회로 감소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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