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15명이 30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을 구성, 사실상 분당 수순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민주평화당에 이어 바른미래당이 분당되면 내년 4월 총선을 반년여 앞두고 야권발(發)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비당권파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 비상회의에서 “‘비상행동’을 통해 당의 변화와 혁신, 나가야 할 방향, 현재 국정운영,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러 원내 상황을 포함해 여러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서 대처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유승민 의원이 비상행동의 대표를 맡아서 이끌어주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회의도 유 전 의원이 직접 주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당을 화합, 혁신, 자강한다는 의원총회 대국민 약속 실천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시작했다”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전당원 비상대책기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에는 정병국(5선, 여주·양평)·유의동 의원(재선, 평택을)을 포함,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비당권파’ 의원 15명이 모두 참여하며, 유승민계 8명, 안철수계 7명으로 분류된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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