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인천 물포럼, "인천하천 마스터플랜을 재작성해 물길 복원 로드맵 마련해야"

인천지역 기후변화 속도가 높아지는 만큼 시가 하천마스터플랜을 다시 작성해 근본적인 물길 복원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시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송도 컨벤시아에서 ‘인천 물길 복원 활성화 방안찾기’라는 주제로 2019 인천 물포럼을 열었다.

포럼에는 시민과 전문가,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5대강(한강·금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에서 활동하는 환경단체 등이 참석, 인천의 물길 복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포럼 2번째 세션 주제발표자인 최혜자 인천 물과 미래 대표는 최근 인천의 기후변화를 반영한 하천마스터플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최 대표는 “인천지역 기후는 최근 40년 동안 1970년대 11.4℃에서 2010년대 12.4℃로 연평균 기혼 1℃가 상승했다”며 “이로 인해 연평균 강수량은 16.5% 증가했지만 기온 상승으로 폭염 발생빈도도 급격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온상승은 인천 물길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만 현재 추진 중인 ‘생태하천 복원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에는 이 같은 기후변화 내용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작성한 지 10년이 넘은 하천마스터플랜을 다시 만들어 전체적인 인천 물길 복원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시가 추진 중인 ‘굴포천 생태하천복원 기본 및 실시설계’와 ‘승기천 상류, 수문통 물길 복원 타당성 조사’ 발표도 이뤄졌다. 굴포천 생태하천복원 기본 및 실시설계 기본 콘셉트는 생태·문화 체험구간, 생태관찰·탐방구간, 자연생태 복원구간 등 3개 구간으로 나누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부평구의 다른 문화자원과 연계한 관광인프라를 만들고 물길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며 하천구조 개선 등을 통해 생물 다양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승기천 상류, 수문통 물길 복원 방향은 이들 지역의 역사성, 장소성, 상징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역사성과 장소성은 인천의 옛물길 터를 복원한다는 의미가 있고 상징성 측면에서는 생물자원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인천의 물길 복원 사업은 단순 토목사업이 아니라 시민에게 여가·휴식·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생태하천 복원으로 수질개선과 동·식물 서식지를 확보해 친환경 도시 인천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도시경관 개선과 경제적 측면에서도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