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 간의 개발이익금 정산 방식 협의가 오는 11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개발이익금 정산 방식에 합의하면 수년간 지지부진한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이 본격화한다.
7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경제청과 SLC는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이익금(내부수익률·IRR) 12% 기준 손실(초과)분과 관련한 정산 방식을 놓고 실무 협의를 하고 있다.
경제청과 SLC는 최근 실무 협의를 거쳐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 대상지인 A8, A11, A13, A14, A15, A16블록에서 12% 이상 이익이 나지 않으면 손실액 일부를 보전하는 방식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SLC는 각 사업지(블록)에서 12% 이상 개발이익이 나지 않으면 손실액 전액을 인천시가 보전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경제청은 블록별 사업 시기가 다르고, SLC의 요구를 수용하려면 의회 심의·의결 등 행정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양측은 지난 3월 SLC가 기존 사업 투입비용 860억원을 포기한다는 내용에 합의하고 나서 6개월간 개발이익금 정산을 놓고 협의한 끝에 개발이익금이 12% 이하일 경우 인천시가 일부를 보전하는 방식에 뜻을 모았다.
양측이 개발이익금 정산 방식에 잠정 합의하고, 경제청이 지난 1일 SLC가 제출한 6공구 A14블록 공동주택 교통영향평가심의안을 건축심의위원회 통과 5일 만에 조건부 가결하는 등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제청 관계자는 “12% 이상 이익이 안 나면 굉장히 어려운 사업인데 시 예산으로 다 보전해 줄 순 없다”며 “보전을 해주더라도 어떤 방식으로, 몇 %를 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말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실무협의가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SLC측과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시의회에 보고하고 나면 11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도랜드마크시티는 송도 6공구 공동주택 용지(A8, A11, A13, A14, A15, A16블록·34만㎡)에 총 5천200여세대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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