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LNG기지, 국내 최초로 LNG선 하역시 천연가스 사용...수도권대기질 향상 앞장선다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가 국내 최초로 선박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하역시 가동하던 발전기 연료를 벙커 C유에서 천연가스(BOG)로 바꾸며 수도권 대기질 향상에 앞장선다.

인천LNG기지는 지난 7일부터 2부두에 정박한 세리 샌드라워시(SERI CENDERAWASIH)호에서 BOG를 활용해 LNG를 하역했다고 8일 밝혔다.

BOG는 LNG 액체화 위해 영하 162℃ 를 유지하고 있는 LNG 화물탱크와 외부의 온도차로 발생하는 가스다.

인천LNG기지는 선주 등과 협의를 통해 LNG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자연 증발·기화 하는 BOG를 LNG 하역시 활용하기로 했다. LNG 운반 시 선박 내에 있는 발전기를 가동해야 하는데 그동안 가격이 가장 저렴한 벙커 C유와 BOG를 혼합해서 사용했다. 벙커 C유를 사용하면 많은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한다.

인천LNG기지는 BOG를 쓰면 이들 대기오염 물질이 최소 20%에서 많게는 10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매년 인천LNG기지에 정박하는 배는 평균 180여척에 달하지만 BOG 전환 협약을 맺은 배는 현재 10여척에 그치는데다, BOG 전환도 36대(20%)에 불과해 앞으로 확대 적용에 한계가 있다.

한창훈 인천기지본부장은 “2020년부터 저유황 선박 연료유 사용은 물론 LNG선 정박시 BOG 사용으로 수도권 오염물질 저감 및 수도권 대기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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