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북부지역 8일 밤 11시께 한파특보…“역대 두번째로 빨라“

경기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례적인 ‘10월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한파특보 제도가 시행된 1964년 이래 두번째로 빠른 시기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은 8일 포천ㆍ가평ㆍ양평ㆍ연천 등에 이날 밤 11시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일 아침 기온은 이날보다 5도 이상 낮아지며 낮 기온도 19~23도로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내륙에서는 아침 기온이 0도 내외로 떨어져 얼음이 어는 곳도 있을 예정이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부터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는 가운데 밤사이 복사냉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한파주의보는 내일 낮 기온이 오르면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파특보는 한파특보(11월~3월) 기준을 10월~4월로 앞뒤 1개월씩 기간을 연장한 2004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빠른 기록이다. 역대 가장 빠른 한파특보는 2004년 10월1일에 기록됐다. 10월에 한파특보가 발표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앞서 이날 경기도는 아침 최저기온 최저 10도를 밑돌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더구나 초속 4~5m/s의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 5도 내외의 쌀쌀한 아침날씨를 보였다.

한편 올해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될 것이 확실시되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이번 주말 일본 도쿄를 직접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 육지나 바다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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