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팀 닥터’ 지원 프로그램, 道선수단에 큰 호응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 도움에 선수단 참여 줄이어

전국체전 육상 여고부 100m허들 은메달리스트 이선민(양주 덕계고)이 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팀 닥터 지원을 통해 시합 전 마사지를 받고 있다.
전국체전 육상 여고부 100m허들 은메달리스트 이선민(양주 덕계고)이 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팀 닥터 지원을 통해 시합 전 마사지를 받고 있다.

“팀 닥터제 덕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준비한 경기도교육청에 감사를 드립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고등부 선수들의 부상 예방ㆍ치료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국 최초로 2년째 시행중인 ‘팀 닥터’ 프로그램이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처음 육상, 수영, 역도, 레슬링, 농구, 하키 등 6개 종목을 대상으로 팀 닥터제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는 하키, 럭비 등 2개 종목을 추가해 총 8개 종목에 걸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도교육청은 8일까지 서울(육상, 역도, 유도, 레슬링, 농구, 럭비), 경북 김천(수영), 충남 아산(하키) 등 8개 경기장에 트레이너 15명을 파견, 300여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컨디셔닝 조절, 트레이너 의무지원 등 선수단 밀착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팀 닥터는 시합 전ㆍ후 선수들의 몸상태를 고려한 맞춤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 직전에는 관절 가동범위를 넓힐 수 있는 마사지 등 웜업 과정 시행과 함께 부상 방지 테이핑 작업 등으로 경기력 향상과 부상 예방의 두 가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 후에는 아이싱 등을 통한 집중 케어로 시합 중 쌓인 근육의 피로도를 낮춰 다음 일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돕고 있다.

또 선수들의 몸상태를 정확히 체크해 결과를 지도자와 학생에게 통보하고 관련 주의사항도 주지시키고 있다.

이 같은 팀닥터들의 지원 덕에 역도 여고부 76㎏급 김이슬(안산공고)은 경기도 선수단 첫 3관왕에 올랐고, 육상 남고부 100m 이시몬(경기체고)은 생애 첫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팀 닥터제가 선수단으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비단 고교 선수들 뿐만 아니라 대회에 출전 중인 경기도 대학ㆍ일반 선수들도 찾아 케어를 받고 있다.

현장의 트레이너 역할은 지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부상 선수의 상태를 면밀히 분석해 미래를 고려한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실제 육상 남고부 4관왕에 도전했던 이재성(양주 덕계고)은 경기 전날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팀 닥터로부터 대회 불참을 조언받고 코치와 논의 끝에 출전을 포기했다.

황교선 도교육청 학생건강과장은 “스포츠과학 프로그램의 일환인 팀 닥터 운영이 호응이 좋아 향후 지원 종목을 늘려갈 예정이다”라며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지금까지 흘린 땀과 열정이 좋은 결실로 맺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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