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미래와 함께하는 유망중소기업] 영동제약㈜

국내 첫 체외진단 전문기업 세계시장도 접수

▲ 회사전경 3
▲ 회사전경

“누구나 질병을 간단하고 빠르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질병 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자부합니다”

소변 검사지는 소변이 묻은 검사지의 색 변화만으로 임신, 간염, 신장병, 당뇨병 등 각종 이상징후를 나타내 획기적인 의료기기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과거 국내에서는 이 같은 체외진단용 제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국내 최초의 체외진단용 제품 전문 기업인 영동제약㈜(대표 이하영ㆍ용인시 소재)이 설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66년 설립된 영동제약은 소변 검사지 국내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면서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가정에서도 가족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도록 출시한 ‘지베서(소변 검사지)’다. 소변 검사지의 작동 원리는 신장에서 나오는 노폐물인 소변을 검사, 요로계 이상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내분비ㆍ대사 질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다. 특히 해당 제품은 1분 내 나오는 검사 결과를 통해 최대 10가지 항목을 동시에 점검할 수 있다. 당뇨, 신장질환, 요로감염, 간 기능 이상, 췌장염 등이 모두 소변 하나로 알 수 있는 질환이다. 영동제약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동일한 소변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소비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하영 대표
이하영 대표

이처럼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영동제약은 전 세계 11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 법인도 태국과 중국에 설립했으며, 2013년 수출 1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소변 검사지 세계 일류 상품’으로 인증했고, 중소기업청이 ‘히든 챔피언’으로 표창하는 등 정부 부처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17년에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지목되면서 제품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기업 내부적으로도 비전 ‘YD 123’을 선포하면서 기강을 잡고 있다. 1은 수출 1억 달러 돌파, 2는 유럽과 미국에 추가 해외 법인 설립, 3은 소변 검사지에 이어 액상세포 검사ㆍ분자진단 검사도 주력 품목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각각 담고 있다.

이하영 대표는 “기업의 근간이 영리 추구에 있지만 사회 공동체가 요구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체외진단용 제품으로 정확한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다면 효과적인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보다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동제약은 최고의 품질을 위한 연구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85년 YD Strip Glucose, GP, GPH 및 소변 검사 시험지 전 품목이 미국 FDA 공인을 받았다. 1998년에는 KSA 9002ㆍISO 9002 인증, 1999년에는 KSA 9001ㆍISO 9001 인증을 각각 획득했다. 2003년에는 ISO 13485 인증, 2006년에는 미국 FDA 공인을 각각 받았다.

▲ 소변검사 시험지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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