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주 국학박사(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가 지난 2년 간 단군 사묘를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한국의 단군 사묘>(덕주 刊)를 펴냈다.
사묘는 영정이나 위패 등을 모신 전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역 단군 사묘마다 개천절 때 제례를 봉행하나 정체 개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윤 박사는 직접 조사에 나서 과거 이강오 전북대 교수의 사묘 조사 연구가 지금까지 유일한 국내 사묘 조사 연구임을 알아냈다. 이 교수는 지난 1980년까지 30여 개의 사묘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박사가 이어 진행한 연구에서는 10개 정도는 사라진 상태였다. 안내판이 없거나 잘못된 경우도 많아 이를 수정에 나섰다. 지난 1980년 이후에 설립한 단군 사묘도 모두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 단군 사묘는 총 46곳으로 확인됐다. 지역으로 살펴보면 서울 4곳, 경기도 3곳, 강원도 2곳, 충청도 14곳, 전라도 16곳, 경상도 7곳이다. 도내 단군 사묘는 부천 향림사 단군성전(부천시 소사로 386번지), 가평 단군성전(가평군 북면 목동리 161-1번지), 여주 목아박물관 한얼울늘집(여주시 강천면 이문안길 21번지)이 있다.
북한 단군 사묘는 황해도 구월산에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삼성사가 있다. 평양 숭령전은 단군을 모신 사당으로 조선의 세종이 세웠다. 묘향산 단군굴에도 광복 후에 사당을 건립한 것으로 확인했다.
책은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총 46곳의 단군 사묘를 소개했다. 전라도민은 국조를 모시는 것은 사대주의를 배격하고 민족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전국 방방곡곡에 단군사묘를 건립하자는 주장이 신문에 보도됐을 정도다. 충청도는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탄압에 맞서 단군전을 지키며 조국의 독립을 염원했다. 4개 권역이 마칠 때마다 쉬어가는 코너로 단군 ‘에피소드’도 실었다. 값 3만5천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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