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위기를 맞았던 가천대 길병원 노사가 단체교섭에 합의했다.
9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가천대길병원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9일 새벽 5시까지 15시간에 걸친 교섭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길병원 노사는 임금 5.02% 인상, 주 52시간제 실현을 위한 근무제, 간호인력 안정화 방안, 상시지속업무 기간제 만료에 따른 정규직 채용, 노동조건 개선 등에 합의했다.
앞서 길병원 노사는 지난 6월 2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8월 21일까지 총 8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을 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8월 2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고, 9월 24일까지 조정 연장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노조는 애초 지난 1일 총파업에 나서려했지만, 9월 30일 사후조정을 통한 원만한 해결에 합의해 1일과 2일, 8일 사후 조정회의를 했다.
양측이 단체교섭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노조는 그동안 제기한 단체협약 불이행 및 부당노동행위 관련 고소·고발·진정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 불이행 및 부당노동행위 관련 재발 방지와 함께 고소·고발·진정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파업의 파국을 막은 이번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가천대길병원이 노동 존중을 통한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