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얼굴] 복싱 남고부 핀급 金 김민서(용인 포곡고)

지옥의 전지훈련 극복한 자신감으로 지난해 준우승 설움 날려

▲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남고부 핀급 우승자 김민서

“지옥 훈련을 묵묵히 이겨냈기에 오늘의 영광이 있는것 같습니다.”

9일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남고부 핀급(46㎏) 결승에서 성현태(광주체고)를 5대0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김민서(용인 포곡고).

김민서는 “체력과 지구력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지우고자 필사의 각오로 노력한 것이 금메달로 이어져 행복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결승에서 ‘라이벌’ 최우석(인천 계산공고)에 2대3으로 판정패해 분루를 삼킨 그는 올해 우승을 목표로 추석 연휴 지옥의 전훈지로 꼽히는 경남체고로 향했다.

경남체고는 많은 훈련량으로 유명해 선뜻 전지훈련지로 삼길 꺼리는 곳이었지만 김민서에겐 꿈을 이루기 위해 오히려 가보고 싶었던 기회의 땅이었다.

이 곳에서 2주간 매주 새벽 5시에 기상해 지구력과 멘탈을 강화하는 고강도 훈련을 이어가 입에 단 내가 날정도로 연습에 몰두한 끝에 한층 더 성장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준결승전 최우석과의 리턴매치에서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5대0 완승을 거두고 설욕에 성공했다.

김민서는 “제 곁을 지켜준 지병훈 코치님의 지도가 있어 오늘의 금메달이 있었다. 음식 하나 하나 챙겨주시며 살뜰히 보살펴준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성과로 더 자신감을 얻은 만큼 내년 대학에 진학해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더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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