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 ASF 최고조 속 해외출장 시민들 강한 비판 등 논란

정하영 김포시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돌연 해외출장에 나설 계획이어서 시민들의 강한 비판을 받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1일 정하영 시장이 황해경제자유구역내 투자유치를 위해 15~1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산동성 랴오청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는 “중국 내 전기버스 1위 업체인 중통버스와 전기배터리 제조사인 큐브에너지를 방문, 연구시설 등을 견학,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면서 “ 국제자매결연도시인 하택시도 방문해 양 도시간 협력분야 모색을 위해 하택시의 문화·관광·경제 분야 등도 시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ASF 확산 공포가 전국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방역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시장이 해외출장길에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직 ASF 미발생지역인 양주시의회가 ASF의 철저한 차단방역에 힘을 모으기 위해 국외연수까지 취소하는 마당에 모든 돼지를 살처분 또는 수매한 상황인 김포시의 시장이 자리를 비우는 행위는 적절치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중국 출장가기 위해 김포지역 전 돼지의 살처분과 강제수매를 결정했느냐”며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 더욱 내부단속을 기울여야 할 시장이 외유라니 극히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수립된 일정이고 중국 측에서 마련한 행사에 우리가 맞춰서 가는 상황이라 변경할 수도 없다”며 “돼지열병의 살처분도 모두 완료된 상황이어서 상황을 깊이 고려한 끝에 방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