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2천800여곳, 교내 도로ㆍ보행로 구분 없다… “학생 생명 직결”

전국 초ㆍ중ㆍ고교 중 학교 가운데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되지 않은 곳이 2천8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이 교육부와 17개 시ㆍ도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초중고 1만1천700여 곳 중 9천335곳이 교내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인도가 따로 설치돼 있거나 안전봉 등으로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된 곳은 6천474곳(69.4%)이다. 나머지 2천861곳(30.6%)은 도로와 보행로가 나뉘어 있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학교 내 도로와 보행로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교육부는 3년 후인 2022년까지 모든 학교의 교내도로와 보행로를 분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달 시ㆍ도 교육청에 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려 보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교육청이 알아서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현아 의원은 “교내 도로와 보행로 구분은 학생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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