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매립지 선정절차에 대한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가 가장 중요

인천시, ‘다 함께 talk, talk 인천 친환경 자체 매립지’ 주제 시민시장 대토론회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
지난 11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다 함께 talk, talk! 인천 친환경 자체매립지’를 주제로 열린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민시장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시민은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 시 ‘선정 절차에 대한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를 가장 중요한 점으로 꼽았다.

인천시는 지난 11일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참석 시민이 각각 시장이라는 전제하에 매립지 문제를 고민하는 형식으로 열렸다.

시와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대토론회에선 전문가와 관계자, 시민, 박남춘 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자체매립지에 대한 사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
지난 11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다 함께 talk, talk! 인천 친환경 자체매립지’를 주제로 열린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시민시장들이 원탁토론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토론회에 앞선 사전 설문조사에서 참석 시민들은 자체매립지 조성 조건에 대해 ‘쓰레기 재활용 및 소각처리 후 소각재만 매립’하는 내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참여자 34.4%가 이를 선택했다.

또 ‘매립지 선정절차에 대한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는 26.5%, ‘매립지 주변 완충녹지 조성’ 21.3%, ‘직·간접적 인센티브 확보’가 15.8%였다.

하지만, 토론이 끝난 뒤 다시 한 설문조사에서는 ‘매립지 선정절차에 대한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가 41.4%로 가장 높았다. ‘쓰레기 재활용 및 소각처리 후 소각재만 매립’은 29.6%로, ‘매립지 주변 완충녹지 조성’이 14.5%, ‘직·간접적 인센티브 확보’가 13.2%로 각각 줄었다.

특히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제안한 ‘범시민운동기구 구성’은 토론참석자 84%가 찬성했다.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
지난 11일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다 함께 talk, talk! 인천 친환경 자체매립지’를 주제로 열린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시민시장들이 원탁토론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시는 시민들이 인천의 친환경 자제매립지 조성에 많이 공감하고, 투명한 자체매립지 입지 선정 절차를 바라는 의미로 분석했다. 또 토론 후 결과가 뒤바뀐 것은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토론과 숙의 과정이 갖는 긍정적인 효과로 해석했다.

이와 함께 이날 토론회에선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한이 5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견과, 늘어날 폐기물 문제에 대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 등도 나왔다. 친환경 매립장은 우선적으로 매립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 악취제거 및 침출수 문제 해결, 그리고 매립장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탈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종우 시 시민정책담당관은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많은 의견을 앞으로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인천시만의 친환경 자체매립지를 위해 반드시 검토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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