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가 실효성 없는 화재 대비 관련 장비(시스템)에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충북 충)이 한국남동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흥발전본부는 2017년 8월 화재 대비 영상수송신 장치가 달린 드론 2대를 8천여만원에 구입했다.
또 같은해 11월 3억4천여만원을 들여 스마트모바일 화재 발생 알리미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 모바일 화재 발생 알리미는 화재 발생시 전 직원 휴대전화에 화재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고, 화재 지역을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영흥발전본부는 화재 대비와 과련해 4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드론과 화재 발생 알리미 시스템 모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드론의 경우 무선 안테나 연결 준비에 1시간 이상이 걸리는 등의 문제가 있고, 화재 알리미 시스템은 직원들이 사용방법 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영흥발전본부는 화재 알리미 시스템 구축 후 7건의 긴급사태 때 이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고액의 장비를 구매할 때는 적절한 검토를 통해 혈세를 낭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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