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포트세일 실적, 골든하버 투자유치 전무.

인천항만공사(IPA)가 해외마케팅(포트세일) 사업으로 수십억원의 예산을 쓰고도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이 IP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6년부터 2019년 6월까지 4년간 IPA가 포트세일에 집행한 예산은 26억1천100만원에 달하지만 단 1건의 계약도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기간 IPA의 부채 비율은 2016년 33.1%(707억원), 2017년 35%(754억원), 2018년 43.9%(947억원)으로 늘어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IPA는 4개 항만공사 중 포트 세일에 가장 많은 예산을 사용했다.

같은 기간 부산항만공사(7억5천만원), 울산항만공사(6억5천만원), 여수·광양항만공사(2억4천만원)등의 예산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해외 마케팅 사업에 대한 성과가 단 1건도 없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결과”라며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평가항목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IPA의 주요 사업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 ‘골든하버’ 개발 사업 지연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부산 해운대을)이 IPA로부터 받은 ‘골든하버 투자유치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실제 투자유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하버 사업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42만 9천㎡)를 국제적인 해양문화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6천700억원이 투입된다.

IPA는 이 부지에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쇼핑몰, 리조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이후 골든하버 사업에 대해 업무협약(MOU) 3건, 투자의향서 제출 15건 등 관심을 보인 사업자가 18곳에 달했지만, 직접적인 투자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윤 의원은 “투자의향을 보인 기업이 있었음에도 투자유치를 하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사업 계획과 문제점을 파악해 정상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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