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행 버스 정류소 외곽에 1곳 뿐, 김포공항 노선은 없어
3만여 주민들 정류소 위치 변경 요구… 道 “대응책 마련할 것”
인구 3만 여명의 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구리 갈매지구에 공항버스(인천공항) 정류소가 1개소 밖에 없는데다 김포공항 경유 노선은 아예 찾아 볼 수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위치해 있는 정류소 또한 지구 외곽인 경춘선 상에 있어 입주민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갈매지구 중심부로의 이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구리시와 갈매동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경기도는 구리 갈매지구에 4800번 인천공항행 공항버스 정류소를 지구 외곽도로에 해당하는 경춘선 상 갈매역 인근에 설치하고 3만여 명에 달한 갈매동 주민들의 이용 수요를 감당하고 있다.
하지만 갈매지구 더샵, 푸르지오, 스타힐스 등 상당수 아파트 주민들은 공항버스 정류소 이용이 어려워 인근 별내역이나 태릉 쪽의 다른 공항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택시를 타거나, 아예 자차를 이용해 비싼 주차비를 내고 공항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다. 그나마 정류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1㎞가 넘는 거리를 걸어가야 하는데다 일반버스로의 환승 또한 쉽지 않고 심지어 김포공항 경유 노선은 아예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구리시와 갈매지구 입주민연합회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수차례 걸쳐 경기도에 갈매지구 중심부인 LH 갈매사업단 정류소로의 위치 변경 및 갈매지구 김포공항버스 노선 신설 등 개선을 요구하는데도 수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갈매지구 입주민 이모씨는 “갈매가 작은 도시라고는 하지만 덕소지구와 비슷한 규모의 택지지구인데 고작 1개뿐인 정류소는 말도 안되는 지역차별로 적어도 2개소 정류소는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기존의 아이파크앞 정류소 변경이 기존승객의 혼란을 초래, 변경이 불가하다면 차라리 해당 정류소는 그대로 사용하고, 갈매중앙사거리에 추가적인 1개소를 더 마련해 주길 강력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의 정류소 인근은 택지개발이 예정돼 있어 향후 수요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고 정류소 변경시 또다른 민원이 예상돼 현실적으로 고충이 많다”면서 “구리시의 의견과 갈매지구 중심으로의 이전요구가 큰 만큼, 참고해 대응책을 마련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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