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전용댐 64% 노후화, 댐 안전 빨간불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용수전용 댐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의원(자유한국당)이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은 총 37개로 다목적댐(20개), 용수전용 댐(14개), 홍수조절 댐(3개) 등이 있다.

전체 37개 댐 가운데 43%인 16개 댐은 30년 이상 경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물 공급을 위한 용수전용 댐 14개 중 64%인 9개 댐은 30년 이상 경과돼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환경부가 실시한 용수전용 댐 안전성 검토 결과에 따르면, 14개 댐에 설치되어 있는 17개 취수탑 가운데 47%인 영천 댐, 안계 댐 2개소, 사연 댐, 연초 댐, 운문 댐 2개소 등 총 8개소의 취수탑에 ‘내진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상상황 발생 시 댐의 물을 긴급하게 방류시키기 위한 ‘비상방류시설’능력 또한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상방류시설 능력부족 댐은 전체 14개 댐 중 9개 댐으로 달방 댐, 영천 댐, 안계 댐, 사연 댐, 연초 댐, 운문 댐, 대곡 댐, 대암 댐, 구천 댐 등으로 확인됐다.

임이자 의원은 “지진 등의 재해로 댐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가적 재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 수자원공사는 다목적댐 안정성 강화 사업 등 대책 마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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