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완석 경기도선수단 총감독 “공정하지 않은 승부로 내준 우승 너무 안타까워…내년 기필코 정상 탈환”

경기 내용은 이기고도 개최지 가산점제에 패배…제도 개선 건의할터

▲ 오완석 경기도선수단 총감독

“지난 3년간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끝까지 선전해준 선수ㆍ지도자 및 임원 여러분들의 노고가 개최지 가산점으로 인해 묻혀버린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개최지 서울시에 7천여점 차로 근소하게 뒤져 2연패 달성에 실패한 경기도선수단의 오완석 총감독(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 총감독은 “이번 서울 대회를 위해 지난 3년간 신인선수 발굴ㆍ육성, 8개 전략종목 집중 지원, 우수선수 영입, 우수선수 및 지도자 지원강화, 상시훈련 추진, 시ㆍ군 직장운동부 창단지원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메달에서 압도적인 우위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그러나 개최지 가산점제에 의해 우승을 넘겨줘 정말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오 총감독은 “4일 연속 선두를 질주하고도 개최지 가산점 때문에 마지막날 역전을 내줬다. 개최지에 토너먼트 종목 시드배정 외에도 기록종목에 득점의 20%를 추가 배정하는 것과 시드를 배정받은 토너먼트 종목이 예선탈락해도 8위 점수를 부여하는 것은 공정한 승부가 아니다. 따라서 이 제도의 불합리성을 대한장애인체육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 정식으로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총감독은 “이유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우리가 패했다. 내년 경북대회 역시 힘든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에 우리가 추진했던 정책들이 더욱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보완하고, 새로운 대안책을 마련해 정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총감독은 “그동안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과 관심을 베풀어주신 이재명 체육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와 도의회, 가맹경기단체 관계자, 선수ㆍ지도자, 선수 가족, 1천350만 도민들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비록 점수에서는 우리가 졌지만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스포츠를 통한 인간승리 드라마를 써나갈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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