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11년 만에 최근 개통한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차량 결함으로 멈춰선 사고와 관련, 인천교통공사 간부들이 직위해제됐다.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 사업 운영을 총괄한 A 영업본부장과 B 월미사업단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20일 밝혔다.
교통공사는 현재 이번 사고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보고 과정 및 정책 결정 등에 잘못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보는 등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사장 지시로 감사에 착수한 상태”라며 “시운전 사고와 관련 어느 선까지 보고가 이뤄졌고, 이에 따른 적절한 정책 결정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월미바다열차는 개통 이틀째인 지난 9일 오후 2시간 간격으로 2차례 운행을 멈췄다. 각각 40명과 10명의 승객이 탄 상태였다. 당시 기관사는 차량 아래쪽에서 이상음이 들리자 운행을 멈추고 승객들을 다른 열차로 옮겨 태웠다. 사고 원인은 열차 동력전달 장치의 기어가 마모된 때문으로 밝혀졌다.
A 본부장은 사고 후 “차량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동력전달장치의 기어가 마모, 열차 운행에 지장이 생겼다”며 “월미바다열차 5대 중 3대는 부품을 교체했지만 사고가 난 나머지 2대는 교체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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