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앞둔 V리그 현대건설, 지난 시즌 아픔 딛고 ‘명가 재건’ 나선다

기존 전력에 고예림 가세ㆍ이다영 정지윤 성장으로 전력 UP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전력을 통해 2019-2020시즌 봄 배구 진출과 명가 재건을 위한 여정에 나선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오는 23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대전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원정 개막전을 치른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8-2019시즌 공ㆍ수 양면에 걸쳐 극도로 부진, 9승 21패로 6개팀 중 5위에 머물며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서울 GS칼텍스를 상대로 펼친 개막 경기서 1대3으로 패한 후 11연패 늪에 빠졌던 아픔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시즌에는 첫 단추를 잘꿰 힘찬 출발을 통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펼쳐진 KOVO컵에서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현대건설은 이 기세를 몰아 개막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은 높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베키 페리의 외국인 대체 선수로 영입돼 호흡을 맞춘 라이트 공격수 마야를 잔류시킨데 이어 FA시장에서 지난 시즌 화성 IBK기업은행에서 활약한 레프트 고예림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마야는 지난 시즌 전반기 막판 영입됐음에도 팀의 주포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안정된 기량을 선보여 올 시즌 역시 현대건설의 공격을 책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KOVO컵에서 공격, 수비, 블로킹에서 나무날데 없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고예림도 레프트 포지션의 고민을 덜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태극마크를 달고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한 세터 이다영의 성장과 함께 컵대회에서 이다영의 공백을 잘 메워준 백업 세터 김다인의 안정된 볼 배급 역시 현대건설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아울러 10년 연속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88개)에 오르며 V리그 최고 센터로 군림한 ‘베테랑’ 양효진과 지난 시즌 210득점을 올리며 신인선수 중 유일하게 200득점 고지를 돌파, 신인상을 수상한 정지윤이 버틴 ‘트윈 타워’ 역시 막강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이도희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 선수구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시즌 고예림 영입을 통해 취약 포지션을 메웠고 정지윤의 성장으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라며 “이번 시즌 쉬운 경기는 한 경기도 없겠지만 뒤쳐지는 경기도 없다고 생각한다. 개막전을 시작으로 초반 좋은 흐름으로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1차 목표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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