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사령탑 벨 “첫 외국인 감독 영광…한국 팀에 매력”

▲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콜린 벨 감독.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콜린 벨(58) 감독은 22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편안하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통한 발전을 도모하는 선수 중심의 팀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영국 국적인 벨 감독은 28세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코블렌츠 감독을 맡아 30년간 축구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1년 SC 07 바드 노이에나르 감독을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약 8년간은 여자팀 감독을 지냈다.

2013년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FFC 프랑크푸르트 감독을 맡은 그는 2014년 독일컵 우승,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5-2016시즌에는 노르웨이 명문 아발드네스를 지휘했고,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는 아일랜드 여자 국가대표팀을 감독을 지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첫 외국인 감독이 돼서 영광입니다”라는 한국말 인사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벨 감독은 “미국과의 평가전을 보면서 한국팀에 대한 매력과 잠재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공을 소유할 때 자신감이 넘쳤다. 미국과 2차전에서는 상대보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세트피스 대처 부분에서 약점이 있는데 수비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이를 보완해 보겠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선수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감독의 첫 임무라며 선수 중심의 팀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자실업축구 WK리그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에 대한 전체적인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며 “각 팀의 코치들과도 따로 만나 선수들을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벨 감독 감독은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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