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UCL 즈베즈다전서 멀티골 폭발

유럽 무대 121골 …‘차붐과 어깨 나란히’

▲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이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이 유럽무대 통산 121호 골을 넣으며 ‘살아있는 전설’ 차범근의 한국인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홈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시켜 5대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차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이번 시즌 총 5골(프리미어리그 2골ㆍ챔피언스리그 3골)을 기록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이날 유럽 프로축구 1부리그 통산 120, 121호 골을 터뜨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손흥민의 활발한 득점포에 힘입은 토트넘은 승점 4(1승1무1패)로 이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대2로 따돌리고 3연승을 달린 뮌헨(승점 9)에 이어 B조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토트넘은 이번 시즌 조별리그서 부진했으나 이날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의 활약이 빛나며 완벽한 반등을 이뤄냈다.

특히, 손흥민은 원톱에 포진한 해리 케인 아래 2선에서 델리 알리, 에릭 라멜라와 호흡을 맞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이 경기 시작 9분만에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라멜라가 올려준 공을 케인이 방향을 바꾸는 헤딩골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토트넘의 공세가 지속되던 전반 16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추가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라멜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며 논스톱 슈팅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막판 손흥민의 움직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전반 44분 탕기 은돔벨레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 방향을 속이는 왼발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이후 후반 들어 고삐를 놓지 않고 상대를 압박했고, 후반 12분 라멜라가 왼발 슛을 꽂아 4골 차로 벌린 뒤 27분에는 케인이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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