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이천시 ‘일루젼 산업 발전·육성전략 세미나’ 실시

엄태준 "굴뚝 없는 일루젼 산업 유치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수원무)과 이천시가 24일 ‘일루젼 산업 발전·육성전략’ 세미나를 공동 주최하고, 이천시를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일루젼 산업의 새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고질적 수도권 중첩 규제로 산업도시로서 성장이 제한된 이천시가 문화관광산업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실시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통해 “세계적인 대중문화로 자리 잡은 일루젼 산업을 발전시키고 육성해야 한다”면서 “이천시가 문화콘텐츠와 ICT 신기술을 융합시켜 우리나라에 일루젼 산업 영역을 만들고,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태준 이천시장도 “이천시에 수도권 주민들의 먹는 물을 책임지는 팔달상수원이 위치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포함돼 있다”면서 “이 때문에 (개발이 힘든 만큼) 굴뚝 없는 산업인 일루젼 산업을 유치하는 것이 수도권 주민들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전 차관이 좌장을 맡은 이날 세미나에서도 이천시가 국내 최초의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만큼, 수도권 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신성장산업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천시의 경우 굴지의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첨단산업 도시인 데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어 국내 일루젼 산업의 태동지로서 최적의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임진만 한국영화예술교육원 원장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 IF 이천’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천시가 (수도권 규제로 인해) 굴뚝이 없는 문화 콘텐츠 산업 발전이 절실한 만큼, 유네스코 창의 도시로 지정된 뒤 문화예술 산업을 발전에 힘쓰고 있다”면서 “특히 이천시는 접근성이 좋은 개방형 도시인 데다 인근에 인구 밀접 도시가 산재해 관광도시화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안에 국제 일루젼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이천의 상징물과 문화, 역사 등 곳곳에 일루젼을 적용하는 등의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면서 “도시 전체를 일루젼이라는 컨셉으로 관광지화 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진승호 국가균형발전위 기획단장과 윤유식 경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박재헌 KT IM전략팀장, 시민대표인 이완우 이천시민포럼 재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일루젼 산업이 기존의 공연문화와 5G, VR과 같은 ICT 신기술의 융합으로 태동한 산업인 만큼 이천의 산업적 특성과 문화적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김 의원과 엄 시장을 포함, 민주당 조정식(시흥을)·이원욱(화성을)·김태년(성남 수정)·김정우(군포갑)·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천), 민주당 김정수 이천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해 힘을 실었다.

정금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