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바늘에 찔림 사고 발생
부모들 안전대책 마련 민원
市 “청소 등 재발 방지 노력”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으라고 조성해놓은 어린이공원에 뾰족한 주사기가 나뒹구는 게 맞는 건가요?”
수원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네 살배기 아이가 버려진 주사기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 수원시의 허술한 어린이공원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수원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구운로 47번길에 있는 ‘일월6호 어린이공원’에서 놀이를 하고 있던 4살 아이가 공원 내 버려져 있던 주사기를 주워서 놀다가 바늘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어린이공원 현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버려진 주사기 1대를 추가로 찾아내기도 했다.
이에 일반 근린공원이 아니라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어린이공원의 관리가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일월6호 어린이공원의 반경 300m 안에는 무려 6곳의 민간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사건 이후 해당 어린이공원 인근 어린이집과 학부모 등은 시에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A 어린이집 관계자는 “최근 어린이공원에서 아이가 주사기에 찔려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수원시청에 공원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민원을 넣었다”며 “어린이집과 도로 등에 CCTV가 설치돼 있는 만큼, 어떻게 해서 주사기가 어린이공원에 버려졌는지 파악하고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일월6호 어린이공원 한쪽 편에는 일부 주민이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자 임시로 설치한 간이 고양이집도 위치, 어린이집 관계자와 학부모 등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공원에 대해선 엄격한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어린이공원 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매일 청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리 강화 대책도 고민 중”이라며 “고양이집 역시 설치한 주민에게 안내해 이른 시일 내 철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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