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하는 ‘리틀 태극전사’들이 카리브해의 ‘복병’ 아이티를 상대로 우승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위대한 첫 여정에 나선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세히냐 경기장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U-17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벌인다.
31일 오전 5시 ‘난적’ 프랑스와 격돌하는 데 이어 내달 3일 오전 5시 칠레와 최종전을 펼치는 대표팀은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아이티를 상대로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꿴다는 각오다.
2015년 칠레 대회 이후 4년 만에 출전하는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역대 최고 성적인 8강(1987년·2009년)을 넘어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다만 C조의 경쟁국들 역시 만만치 않다.
2차전 상대인 프랑스는 2001년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해 꾸준히 대회 상위권에 입상하며 조 최강팀으로 손꼽힌다.
또 3차전 상대인 칠레 역시 1993년 대회 3위에 이어 2015년 대회 16강의 성적을 거두면서 한국과 비슷한 성과를 거뒀다.
따라서 한국은 C조 최약체로 평가되는 아이티를 상대로 반드시 꺾어야만 조별리그 통과의 1차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조별리그에 나선 24개 팀(4개 팀씩 6개조) 가운데 각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추가로 16강에 합류한다.
아이티는 2007년 한국 대회를 통해 U-17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으로 오른 후 1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본선 무대를 경험한다.
한국 U-17 대표팀은 지난 2007년 6월 국내에서 열린 8개국 초청국제청소년대회에서 아이티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었다.
그러나 아이티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아이티는 대회 예선으로 치러진 2019 북중미축구연맹 U-17 챔피언십 조별 리그에서 3연승으로 16강에 진출한 뒤 도미니카와 온두라스를 각각 제압하고 4강에 올라 월드컵 진출 티켓을 얻었다.
비록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멕시코에 0대1로 졌지만 북중미 U-17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자신감을 바탕으로 12년 만에 도전하는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발 빠른 공격수를 활용한 역습 전술과 강한 압박을 통해 아이티를 공략한다는 각오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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