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교장 “4차 산업 인재 키우려면 걸맞은 변화 필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4차 산업 시대를 주도하는 인재를 키우려면 그에 걸맞은 변화를 보여줘야죠”

전국 고등학교 최초로 삼일공업고등학교(교장 김동수)에 ‘공유경제시스템과’가 신설,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하는 가운데 이를 주도한 김동수 교장이 주목받고 있다.

공유경제시스템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모델 중 하나로 떠오르는 ‘공유경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법을 가르친다. 공유경제 자체는 상업이지만, 삼일공고는 공고라는 특성에 맞춰 ‘시스템’에 주목한 것이다. 학생들은 웹 프로그래밍, 웹서버관리 등을 배우며 공유경제 플랫폼 개발 및 유지ㆍ운영에 관한 이해도를 기를 수 있다.

삼일공고에 공유경제시스템학과가 탄생하게 된 데는 김동수 교장의 노력이 컸다. 그는 모두가 공유경제 등 4차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막상 학생들이 이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에 김 교장은 변화하는 세상을 반영하는 학교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 ‘공유경제시스템과’ 탄생의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다만, 새로운 과를 만드는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다른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상업계 영역을 침범한다며 반발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다. 그는 그때마다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김 교장은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최초라는 길은 힘들기 마련”이라며 “그래도 전국 최초로 만들어지는 공유경제학과에 입학하는 우리 학생들은 도전 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길을 함께 개척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일공고가 경기도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노력하겠다”며 “삼일공고의 노력을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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