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합창단, 다음달 7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서 기획연주회 <Autumn Sonnets(가을의 서정)> 연다

▲ 수원시립합창단
▲ 수원시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은 기획연주회 <Autumn Sonnets(가을의 서정)>을 다음달 7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연다.

소네트(Sonnet)는 오크어 단어 ‘Sonet’와 이탈리아어 ‘Sonetto’에서 유래한 유럽 정형시의 한 갈래로 각 행 10음절로 이루어진 14행의 단시로 복잡한 운을 띄고 있다.

이재호 합창단 부지휘자의 첫 데뷔무대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다양한 구성을 갖춘 음악을 감각적이고 새로운 해석으로 선보인다. 총 2부로 구성된 이번 무대에서 1부는 Z. 랜달 스트루프의 대표작인 ‘Four Spanish Sonnets’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스트루프는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 합창지휘과 교수이자 작곡가로 이 작품은 스페인 황금시대 시인인 가르시알소 데 라 베가의 스페인 소네트 4개로 완성됐다. 눈에 띄는 특징으로는 호흡이 긴 멜로디 라인, 깊고 풍부한 음향과 풍성한 화성 구조, 텍스트와 음악의 강한 결합이 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작품 중 일부만 발췌해 연주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작품 전 곡을 감상할 수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어 열리는 한국 예술가곡 무대에서는 현재 국내 합창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성작곡가들의 한국적인 현대합창이 무대를 수놓는다. 남지영의 ‘사랑아’는 물론 전경숙의 ‘모란꽃’, 조혜영의 ‘옹헤야’ 등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정서와 전통적인 멜로디에 섬세하고 현대적인 화성과 리듬이 더해져 아름답고 세련된 공연을 선사한다.

▲ 부지휘자_이재호
▲ 부지휘자_이재호

2부는 영가(Spiritual) 스테이지를 콘셉트로 내세워 우리가 흔히 접해봤을 멜로디의 영가 작품을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마지막 스테이지에는 K-POP 합창이 마련됐다. 합창으로 편곡된 제이레빗의 ‘Happy Things’를 시작으로 수지&백현의 ‘Dream’, 유재석&이적의 ‘말하는대로’ 등 소소하고 희망적인 가사를 통해 일상에 지친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합창단 관계자는 “가을날에 어울리는 콘셉트로 마련한 무대에서 관객들이 오감을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R석 2만 원, S석 1만 원, A석 5천원이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합창단 홈페이지 및 사무국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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