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물동량 감소세 ‘비상’, 전국 주요 항만 물동량 지난 해 보다 증가했지만 인천항은 감소

전국 주요 항만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지난 2018년보다 증가했지만, 인천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은 총 12억 1천525만t으로 지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 3억 5천7만t, 광양항 2억 3천50만t으로 각각 2.6%, 2.9% 상승했지만, 인천항은 1억 1천464만t으로 5.5% 감소했다.

주요 항만 중 인천항만 감소한 것은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했고, 비컨테이너 화물도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2019년 3분기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2천170만 9천TEU를 기록했다.

이 중 전국적으로 일본과 중국 수출입 물동량이 각각 4.9%, 5.3% 늘면서 주요 항만들의 수출입물동량 또한 0.8% 증가했다.

부산항은 일본 수입, 중국 수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1.4% 증가했고, 광양항은 환적화물이 무려 13.5% 늘어나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이 2.1%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인천항은 0.4% 감소한 228만 5천TEU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인천항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으로 인천항 국가별 교역 비중의 60%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입 물량 감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인천항의 비컨테이너화물 물동량 또한 유류, 유연탄의 수입 물동량과 모래의 연안 입항 물동량이 줄어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9.8% 줄어든 상황이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은 수출입 물동량을 주로 처리하는 탓에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며 “지난해보다는 더 많은 물동량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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