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의 수원FC 감독, 성적 부진 자진 사퇴

프로축구 1부리그 승격이 좌절된 K리그2 수원FC를 향한 팬과 지역축구계가 사령탑 경질을 요구(본보 29일자 21면)하고 나선 가운데 김대의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수원FC는 29일 “김대의 감독이 구단 사무국을 방문해 올 시즌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의사를 전했다”라며 “구단은 승격 무산에 따른 선수단의 동기 저하로 자칫 팀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 고조와 내년 시즌 재도약을 위한 준비작업 착수를 위해 김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수원FC는 10승 10무 14패(승점 40)로 10개 팀 중 8위에 머물러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3ㆍ4위가 맞대결을 펼치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

지난 15라운드까지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의 가파른 상승세로 승격 가능성을 높였던 수원FC는 6월 24일 광주전 이후 급격히 난조를 보이며 19경기에서 단 2승(7무 10패)에 그쳐 순위가 곤두박질 쳤다.

김 감독은 지난 27일 광주와의 34라운드 홈경기에서 0대3으로 참패를 당한 뒤 고심 끝에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의 감독은 2017년 10월 조덕제 감독(현 부산 아이파크)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고 선수단과의 격의없는 소통을 통한 ‘형님 리더십’으로 구단 최초 4연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도마위에 올랐었다.

한편, 구단은 조만간 후임 감독 선발 절차에 들어가 내년 시즌을 위한 팀 재정비에 나설 방침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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