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5년’ 수원시ㆍKT, 아름다운 상생 ‘만루홈런’

시, 적극지원 통해 신생구단 정착 도움…KT,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뿌리내려

▲ 지난 9월 28일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수원시 승격 70년 기념행사에 앞서 시구를 맡은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 두 번째)과 시타를 한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왼쪽)이 행사에 앞서 관중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2015년 프로야구 제10구단으로 1군 첫 발을 대디뎠던 KT 위즈가 5시즌 만에 중위권으로 도약하며 연고지 수원시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1군 데뷔 첫 해부터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지난해 9위로 탈꼴찌에 성공한 뒤 2019시즌 마침내 창단 첫 70승 돌파와 5할 승률 달성으로 6위를 차지했다.

KT의 수원 연착륙은 10구단 유치에 앞장섰던 수원시의 아낌없는 지원과 KT의 적극적인 지역 밀착 마케팅을 통한 연고지 뿌리내리기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먼저 수원시는 10구단 유치 당시 공약대로 KT 위즈 파크를 리모델링해 운영 권한을 대승적으로 KT에 일임, 구장 사용료 없이 펜스 등 구장내 광고와 F&B(식ㆍ음료) 매장 운영을 구단이 운영토록 보장했다. 이 같은 수원시의 신뢰와 지원은 KT가 구장 시설 투자와 유지 보수, 연고지 사회공헌, 지역 밀착 마케팅 등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이에 KT는 시설 구축과 개선 투자비로는 연평균 21억여원을 집행하고 그라운드 관리, 공기 정화기, 안전 난간 설치 등으로 구장 인프라 개선에 노력했으며, 11월부터는 외야 펜스와 그라운드 흙 교체, 테이블석 증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KT는 지역민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도 연평균 12억4천만원, 5년간 총 62억원을 사용했다. 수원시와 함께 하는 ‘수원 사랑의 산타’와 사랑의 쌀 기증, 연고지역 의료 지원,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담그기’, 초ㆍ중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체험과 자유학기제 위탁 프로그램인 ‘위드위드’를 열었다.

또한 경기장내 안전 요원과 매장 운영, 시설·그라운드 관리 등에 5년간 약 1만명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에 힘썼다.

▲ 프로야구 KT 위즈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수원시와 함께 진행하는 ‘수원 사랑의 산타’ 행사에서 유태열 KT 스포츠 사장(왼쪽)이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후원증서를 전달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 프로야구 KT 위즈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매년 수원시와 함께 진행하는 ‘수원 사랑의 산타’ 행사에서 유태열 KT 스포츠 사장(왼쪽)이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후원증서를 전달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연고지 초·중·고 야구부와 리틀야구단에 물품을 지원함은 물론, 경인지역 중학 드림 야구대회를 개최해 꿈나무 발굴ㆍ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KT는 수원시와 공동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화성문화제 기간 중 홈경기에 선수들이 정조대왕 유니폼을 입고 뛰어 수원시와 화성(華城), 정조대왕 등 지역 이미지 홍보에 앞장섰고, 지난 9월 28일에는 수원시 승격 70주년 기념행사를 열어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였다.

특히, 수원을 테마로 한 구단 대표 응원가인 ‘사랑한다 수원 kt wiz’를 제작해 수원을 알리고, 세계최초 야구장 여름 축제인 ‘워터 페스티벌’은 국내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에 까지 ‘수원’을 각인시켰다.

이로 인해 KT는 가장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존 구단들이 야구장 운영과 관리를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달리 수원시와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공고히 구축하고 있다.

지난 5년 아름다운 동행으로 10구단 정착을 위해 노력한 수원시와 KT는 2020시즌부터 새로운 5년의 구장 위탁 계약을 통해 프로야구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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