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오페라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 <돈 조반니> 콘체르탄테 무대를 3일 오후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세계적인 오페라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의 국내 오페라 첫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는 뛰어난 외모와 매력적인 언사, 사회적 지위로 여러 여성을 끊임없이 유혹한 카사노바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당대 천재 작가 로렌초 다 폰테와 공동 작업으로 진행했던 3부작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에 속한다. 세밀한 인물 묘사가 돋보이는 대본과 모차르트 음악의 코믹함과 진중함이 더해져 극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오페라부파(희극적 오페라)에 속하지만 내용적으로 특별히 희극적이지도 비극적이지도 않다. 특정 영역에 속하지 않고, 오히려 거대한 구성과 깊이로 모차르트만의 특유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무대를 선보이는 경기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마시모 자네티는 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 콘서트홀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오페라 지휘자로도 큰 활약 중이다. 벨기에 플레미쉬 오페라단의 음악 감독을 역임했으며 리에주왈롱 로열 오페라 음악감독, 라 스칼라 극장, 드레스덴 젬퍼 오퍼 등 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를 지휘했다.
이번 공연은 오페라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의 역량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시모 자네티의 여러 오페라 연주 중 특히 모차르트 <돈 조반니>는 그의 최고의 장기로 꼽힌다. 유럽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검증받았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콘체르탄테 무대는 오페라와 같은 무대장치나 의상 없이 오케스트라 연주와 오페라 아리아에 집중돼 관객들이 스토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모차르트 오페라의 진수를 볼 수 있다”며 “도민에게 수준 높은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경기필하모닉에서 처음으로 지역화폐 패이-백(Pay-Back) 제도가 적용된다. 공연 문화뿐만 아니라 골목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관람료는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다. 패이백과 관련된 내용은 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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