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예비모 무료 산전검사 ‘생애 1회’로 한정
市보건소 “내년부터 임신때마다 지원방안 검토”
구리시가 생애 1회로 한정해 운영 중인 임산부와 임신전 예비모 대상 무료 산전검사(건강검진)가 출산 장려정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둘째부터 산전검사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임산부들의 지원확대 요구가 국민신문고 등 각종 창구를 통해 계속 제기되고 있어서다.
29일 구리시 보건소에 따르면 보건소는 가임여성의 출산 장려를 위해 임산부와 임신전 예비모를 대상으로 산전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검사항목은 풍진항체 검사를 비롯해 혈액형, CBC검사, B형간염검사, 매독검사, AIDS검사 뇨당, 뇨단백검사 등이다.
그러나 정부의 출산장려에도 불구하고 생애 단 1회만 지원하고 있어 둘째나 셋째를 가진 임산부들이 확대 지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기도내 지자체 가운데 상당수가 첫째부터 둘째, 셋째 등 임신때마다 지원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확대 적용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한 둘째를 가진 한 임산부는 “임산부 건강검진은 생애 1회로 한정돼 있어 둘째를 임신하게 되면 검사를 받을 수 없어 출산정책과 현실이 동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병원에서 요구하는 초기검진은 산전검사와 항목이 동일하고 가임여성의 출산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둘째나 셋째도 제한없이 검사를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리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적한 대로 구리시의 경우 생애 1회에 한해 지원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출산 장려를 위해 내년부터 매 임신시 마다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고 해명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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