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씨(56)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찾기 위한 발굴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실종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A양(8)의 유골 발굴작업을 다음 달 1일 오전 9시부터 화성시 B공원 일대에서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씨가 자백한 10건의 화성사건을 비롯한 총 14건의 살인사건 가운데 하나인 이 사건은 1989년 7월7일 낮 12시30분께 화성 태안읍에서 A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것이다.
A양 실종 5개월여 만인 같은 해 12월 참새를 잡으러 나가던 마을 주민들에 의해 A양이 실종 당시 입고 있던 치마 및 책가방 등 유류품 10여 점만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 이 사건은 이춘재 자백 전까지 실종사건으로 분류됐다.
이번 발굴작업이 이뤄지는 B공원 일대는 A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이다. 이곳은 이씨가 유류품과 함께 A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 100m가량 떨어져 있다.
그러나 그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발굴작업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와 기동대 등 인력 120여 명과 지표투과레이더 등 장비를 투입해 발굴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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