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항로 여객운송 사업이 오는 2021년 하반기에 재개될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일 인천~제주 항로 정기 여객운송사업자로 하이덱스스토리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해수청은 관련 분야 안전 전문가, 교수 등 외부위원 7명으로 구성한 사업자 선정위원회를 구성, 제안서를 낸 5개 업체를 평가했다.이 중 하이덱스스토리지㈜가 최고점을 받았다.
하이덱스스토리지(주)는 인천·군산·광양을 거점으로 항만운송과 액상화물 하역 등을 하는 업체다.
이 업체는 인천~제주 항로에 850명이 탑승하고, 200TEU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2만1천t급 신조선(새로 만든 배)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소에서 신조하는 이 선박에는 건조 단계에서 운항 중 감항성(안전성) 확보와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각종 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선내에 영화관·대형세미나실·게임룸·키즈룸 등 부대시설을 마련한다.
인천해수청은 앞으로 신조선 건조 추진상황 보고, 부두시설 확보와 시설 운영계획 수립, 해상교통안전성 검토 등의 조건을 이행하는 조건부면허를 우선 내준 뒤, 본면허를 발급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은 신조선 투입 등 선박 건조 일정 등을 감안해 오는 2021년 9월께 인천~제주 여객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제주 항로는 세월호(6천825t급)와 오하마나호(6천322t급)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이 2014년 5월 면허 취소를 당한 이후 5년 넘게 뱃길이 끊긴 상태다.
하이덱스스토리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로 전 국민적 트라우마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모든 사업계획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며 “안전 관련 법규를 이행하는 것은 물론, 전문성 있는 여객선 안전관리업체들과 업무 제휴를 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국인 뿐 아니라 크루즈여행을 선호하는 서양권 승객을 유치, 연안여객선 이용객을 다양화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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