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일대 ‘불법 낚시꾼’ 골머리

안전지대 불법 주차·쓰레기 무단투기
연수구 그동안 단속에도 오히려 기승
유관기관과 ‘연합작전’ 특단대책 마련

인천 연수구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양경찰서, 인천항만공사(IPA)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인천신항·LNG기지 일대 불법 낚시 문제 해결에 나선다.

3일 구에 따르면 송도신항대교와 바다쉼터 일대에 최근 불법 낚시객이 늘면서 지난 9월 206건이던 불법주차 단속이 10월엔 322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차량형 폐쇄회로(CC)TV가 아닌 인력 단속 건수만 9월 38건에서 10월엔 96건으로 배 이상 늘어나 안전지대나 다리 위, 횡단보도, 인도 등의 불법 주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그동안 이 일대에 불법 주차 금지 현수막을 달고, 2인1조의 차량 이동형 단속반과 불법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인력을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활동을 벌여 왔다.

그러나 구의 단속에도 불법 낚시객은 점점 늘었고, 이에 따른 불법 주차 역시 급증했다.

안전사고 위험이 지속해 늘어나면서 구는 관계 기관별로 공문을 보내고 관리주체별로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불법 행위에 따른 안전사고 근절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구는 지난 10월 31일 관련부서간 대책회의를 열고 불법주차와 쓰레기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IPA 등 관리주체와 협의해 합동 계도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도로변 불법 주차와 무단횡단 등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펜스를 보강하고 유관기관과 추가적인 관리대책 마련에도 나설 예정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불법 낚시 행위에 대한 암묵적 허용 분위기도 문제지만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낚시객들의 안전이 더 큰 문제”라며 “연수경찰서 등과 함께 불법주차, 음주단속 등의 활동을 지속해서 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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