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의 분열이 가속되면서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한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각각 독자 행보를 강화하고 나서 서로의 길을 갈 채비를 갖추고 있다.
3일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손 대표는 빠르면 이번 주 중 문병호 전 최고위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의 후임을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최고위원 후임으로는 김관영 전 원내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당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강제 사보임조치를 놓고 당내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자 지난 5월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바 있다.
손 대표가 후임 지명직 최고위원을 새로 임명하면 최고위 의결정족수(4명)를 채울 수는 있지만, 최고위가 정상화될지는 미지수다. 하태경 전 최고위원이 6개월 동안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이를 재적 위원으로 넣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변혁도 4일 처음으로 소속 의원회의를 열어 창당 일정 등을 포함해 진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계획이다.
변혁의 대표를 맡은 유승민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 후 “창당 로드맵을 빨리 만들자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현역 의원들을 빨리 소집해 신당창당추진위원회 문제를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날 회의에서는 11월 중 창당준비위원회 출범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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