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거래일째 ‘사자’ 행진…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 올라
코스피가 3거래일째 올라 2,130선을 넘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04P(1.43%) 오른 2,130.2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6월 28일(2,130.62)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3억 원, 4천62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4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5천128억 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미국 백악관 관계자들의 낙관적인 언급, 미 상무부의 화웨이 수출 규제 완화 계획 등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뉴스가 쏟아졌다”라면서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면서 이번 주초에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의 유동성 공급과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떨어지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15%)와 SK하이닉스(1.93%)는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6%)와 LG화학(1.94%), 신한지주(0.35%), 삼성물산(2.97%), LG생활건강(0.16%) 등도 상승했다. 네이버(-1.50%), 셀트리온(-0.25%), 현대모비스(-0.21%) 등은 내렸다. 현대차는 보합이었다.
업종별로는 유통(2.63%), 건설(2.56%), 보험(2.37%), 금융(2.04%), 전기·전자(1.97%), 은행(1.67%), 철강·금속(1.60%), 제조(1.36%), 기계(1.22%), 음식료품(1.07%), 화학(0.76%), 의약품(0.67%), 섬유·의복(0.63%), 서비스(0.51%), 운송장비(0.46%) 등 전 업종이 강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63개였고 내린 종목은 185개였다. 보합은 55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766억 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억7천9만 주, 거래대금은 5조 5천402억 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11P(0.92%) 상승한 668.4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6P(0.73%) 오른 667.20으로 개장해 강세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3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4억 원, 410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9억634만 주, 거래대금은 4조 6천533억 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6.4원 떨어진 1,159.2원에 마감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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