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열봉 오염 토양 위 설치후 가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류 등에 오염된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의 토양 정화 방법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증실험(파일럿테스트)이 시작된다.
한국환경공단은 5일 부평미군기지 내에서 ‘복합오염 토양 정화 실증실험’을 한다고 밝혔다.
앞서 캠프마켓 군수품재활용센터(DRMO) 복합오염 토양 정화용역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1천200㎡ 규모 임시 건축물을 설치하는 등 실증실험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임시건축물 안에 DRMO 부지 복합오염 토양 100t가량을 옮긴 뒤 ‘열 탈착’ 방식으로 우선 오염 토양 정화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1천℃ 이상 고열을 방출하는 9개 열봉을 오염 토양 위에 설치한 뒤 다이옥신을 태우는 방식으로 실증실험을 한다.
330℃가 넘는 열이 오염 토양에 전달될 경우 흙과 다이옥신이 분리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방식을 도입했다.
분리된 다이옥신은 건축물 한쪽에 설치된 ‘산화기’가 공기·수증기 등과 함께 빨아들여 오염 토양 정화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한국환경공단은 2019년 말까지 실증실험을 한 뒤 이 같은 정화공법의 효과를 평가해 정화 목표 등을 설정하고 2020년부터는 본격적인 정화작업을 추진한다.
정화 대상은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내 DRMO로 사용됐던 10만9천957㎡ 부지다.
정화 대상 토양의 양은 12만3천362㎥ 규모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다이옥신 이외에도 DRMO 부지 내 중금속·유류 등 오염물질에 대한 정화작업도 할 것”이라고 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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