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재계약 체결

▲ 박항서 감독.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에서 신화를 계속 써나갈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DJ매니지먼트는 5일 박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현재와 같이 베트남 성인 축구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U-23)감독을 맡아 운영하지만,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 감독이 코칭 스태프를 구성할 수 있는 옵션이 추가됐다.

박 감독은 오는 7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힌 후 공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역대 감독 중 최고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박 감독이 베트남 대표팀을 3년 더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계약 임기는 내년 2월부터다.

박 감독은 DJ매지니먼트를 통해 “제가 베트남 대표팀에서 이룬 성과는 대표팀의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기 때문”이라며 “지난 2년간 대표팀이 발전하면서 시스템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취임 당시 밝혔던 것처럼 한국과 베트남의 민간 교류에 앞장서 교두보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은 동일하다”면서 “앞으로도 본업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조건으로 2020년 1월까지 계약한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며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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