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3년간 더 이끌게 되며 신화를 계속 써나갈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은 7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재계약에 합의했다.
지금까지 베트남 성인 축구대표팀(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U-23) 사령탑을 동시에 맡아 온 박 감독은 이번 계약을 통해 두 대표팀의 소집 시기가 겹칠 경우 박 감독이 코치진을 구성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과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재계약으로 인해 베트남 국민의 기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24만 달러(약 2억8천만원)인 박 감독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대 베트남 감독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박 감독의 연봉이 60만 달러(약 6억9천만원)로 인상된 것으로 관측한다.
이를 위해 현지의 다수 기업이 박 감독의 급여를 지원하겠다고 나서 베트남 축구협회가 한 대기업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번 재계약 기간은 내년 2월 시작되며 2년을 기본으로 양측 협의에 따라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조건으로 2020년 1월까지 계약한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준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하며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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