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가전제품 싸게 팔겠다" 돌려막기하며 2억여원 가로챈 30대, 검찰 송치

인터넷을 통해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팔겠다고 속여 100여명에게 2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의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부평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던 A씨(39)를 최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인천 시내 자신의 집에서 새 가전제품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팔겠다는 글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려 피해자들에게 2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에 피해를 본 사람만 B씨를 포함해 107명에 달한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아 일부는 생활비 등으로 쓴 후 다른 구매자에게 받은 거래대금으로 제품을 사서 보내주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일부 주문자들이 제품을 빨리 보내달라고 재촉하자 자신의 남편이 군인이라며 군인 가족 출입증과 주민등록증 사진을 찍어 보내며 신뢰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거래 대금 일부를 생활비로 쓰다 보니 나중에 감당할 수 없게 됐다”고 진술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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