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주의 교향곡의 진면목을 맛보자…수원시립교향악단, 오는 19일 제267회 정기연주회 <모차르트 & 하이든> 선보인다

모차르트와 하이든은 고전주의 교향곡을 대표하는 음악가들로 특히 하이든은 모차르트의 친구이자 베토벤의 스승으로 이들 시대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어린 나이에 일찍 재능을 개화했지만 요절한 모차르트와 달리 하이든은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어울릴 법한 커리어를 쌓아 그만의 개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한 시대를 조금은 일찍, 조금은 늦게 풍미한 모차르트와 하이든을 조명한 정기연주회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제267회 정기연주회 <모차르트 & 하이든>을 오는 19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열리는 이 공연은 지난 1월부터 부임한 최희준 지휘자가 바그너와 멘델스존은 물론 스트라빈스키, 말러 등 다채로운 음악가들을 조명해 온 만큼 이번에도 벌써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더욱이 공연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공연 일주일 전인 오는 12일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는 오후 7시30분부터 송현민 음악평론가의 강연 하에 클래식 아카데미가 열려 전 연령층이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곡을 미리 들어보고 클래식 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 성재창프로필 사진

본 공연 첫 무대는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서곡으로 막을 연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처음으로 독일어로 완성한 오페라로 지난 178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돼 터키풍의 경쾌하고 강렬한 선율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심벌즈와 피콜로 등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져 모차르트 특유의 화려한 선율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 연주된다. 대중들에게는 장학퀴즈 오프닝 시그널로 유명한 곡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시향 단원들의 연주에 국내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로 평가받는 성재창 서울대 교수의 협연이 더해져 남다른 곡 해석과 들을 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 프랑스 출신으로 뛰어난 트럼펫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이름을 날린 아르방의 <베니스의 카니발 주제에 의한 변주곡>도 이어진다.

마지막 무대로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9번>이 무대에 올라 대미를 장식한다. <교향곡 제39번>은 모차르트 후기의 찬란한 3대 교향곡 중 첫 작품으로 꼽히며 고전주의 교향곡의 정점에 올랐다는 평을 받는다. 따사로움과 견고함, 엄숙함 등이 고루 섞여 공연 주제에 맞는 곡 선정이라는 평이다.

수원시향 관계자는 “고전주의 음악을 시향에서의 곡 해석으로 들을 거리와 볼 거리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돼 뜻 깊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R석 2만 원, S석 1만 원, A석 5천원으로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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